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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브린, 2011/09/15 14:56, 日記]

회사를 다니면서 아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운좋게 주5일제가 시작한 후에 회사를 다녀 주말 이틀에 연차, 보건휴가까지 꼬박꼬박 챙겨쓰면서도 왜이리 몸은 피곤하고 힘이 든지 모르겠다. 어릴 때 한달을 주 7일 근무를 하시고 모처럼 쉬는 날에 방에 커튼을 쳐두고 하루종일 주무시는 아빠에게 투정을 참 많이 부렸었는데, 지금 보니 아빠는 수퍼맨이었던 것 같다.

결혼을 하고보니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의 먹성과 입성을 준비하고 살림을 꾸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데, 자식 셋에 개도 두어 마리 기르면서 큰 집을 이끌었던 엄마는 철인이었던 것 같다. 나의 걸레질 횟수는 하루에 한번에서 이틀, 사흘로 점점 늘어 요새는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꼴인데도, 빨래바구니에는 빨아야할 빨래가 가득이고, 소파 위, 책상 위에는 언제나 무언가가 날 치워달라며 늘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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