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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브린, 2010/10/21 10:51, 日記]
벼루에 물을 조금 붓고 먹을 간다. 먹냄새를 느끼면서 천천히 마음을 다독이려고 하지만, 나는 늘 마음이 급하다. 난을 그릴 때에도 항상 선생님께서 '더 천천히, 붓 끝을 느끼면서' 라고 말씀해주시지만 둔한 손놀림을 감추려고 손이 먼저 나가고 만다. 연례행사처럼 치러야하는 감기에 걸렸다. 열이 심해서 약을 지어먹었더니 손이 떨린다. 호흡이 고르지않고, 떨리는 손을 가지고는 선 하나를 그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비뚤어진 난 이파리를 보니 한숨과 함께 짜증만 남는다. 선생님이 좌초가 더 어렵다고, 우초는 쉽다고 하셨는데, 어째 배워보니 난 우초가 더 어렵다. 가장 어려운 것은 선생님이다. 본래 그런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나이든 어르신들 대하기가 아주 어렵다. 이제는 어리니까, 귀엽게 애교로 봐주세요가 통하지 않는 나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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