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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브린, 2007/01/30 02:10, 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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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ker by shadow-wolf


그는 모르는 사람이다.
아니, 그는 조금 아는 사람이다.
나는 그의 이름, 회사, 전화번호, 얼굴, 목소리, 사는 곳을 안다.
그는 내 전화번호, 이름, 얼굴, 사는 곳을 안다.

지하철 역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토요일 오후, 춤 추러 가는 길이었다.
그는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절대 아니고] [나를 예전에도 본 적이 있고]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 지 궁금하다]고 했다.
덥수룩한 머리에 추리닝 차림의 남자였다.
약간의 당황과 호기심, 놀라움은 어색한 미소가 되었고, 그는 내 전화번호를 나는 그의 명함을 가졌다.
길에서 누가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정말이에요.' 라고 말했을 때 기분은 굉장히 기묘했다.
두어번 전화가 걸려온 다음, 난 그가 내 세계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다.
그는 한밤중에 전화를 걸었다. 내가 당연히 자고 있을 시간에.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는 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그의 번호를 스팸문자에 등록했다.

이걸로 이야기가 끝났으면 좋았을거다.
그는 우리 동네에 살았다.
그를 잊을만 하면, 그가 나를 잊을만 하면, 지하철역에서 그와 마주치곤 했다.
내가 남자친구가 있으며,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말을 해도 그에겐 의미가 없다.
그는 여자의 아니오는 예와 같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남자]인 모양이다.
그가 나에게 해를 가한 것은 아니지만,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무섭다.
집에 가는 길에는 그래서 보통 전화를 하거나, 거리를 두리번거린다.
지하철에서는 더 민감해진다. 많은 사람들과 같이 걷다보면 누가 뒤에 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어 긴장하곤 한다.
이런 게 무섭다.
고양이와 둘이서 지내야하는 이런 밤은 더더욱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