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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냐가 1 마이크 레스닉 지음, 최용준 옮김/열린책들 |
| 저녁을 먹을 일이 있어 신촌에 나갔다가 우연히 홍익문고에 들렀다. 찾고 싶었던 책은 최근에 추천받은 [여자는 피부를 모른다]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보니 이용기간이 만료되어 연장을 해야겠기에 서점에서 잠깐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마음이었다. 실용서적(?)은 내 취향이 아닌지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늘 그렇듯 서점에 들어가자 마자 본래 목적을 잊고 새 책 구경에 정신이 홀렸다. [눈 뜬자들의 도시]를 살까 말까 망설이다(눈 뜬자들의 도시를 사면 눈먼 자들의 도시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가 알라딘에서 진행중이다.) 일단 보류-로 결정을 내리고 추리 소설 부근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갑자기 [키리냐가]가 생각이 났다. 이미 절판되어 인터넷 서점에서는 구할 수 가 없고 학교 근처 서점에서도 없었던 책. 헌책방을 수십 곳 뒤졌지만, 남은 곳이 없었다. 이래서 책은 신간일 때(제일 비쌀 때) 얼른 얼른 사야해-라고 지름신을 부추기게 만들었던 그 책. 혹시나 싶어 점원에게 물었더니 재고가 있다! 한참 책장을 뒤지던 점원이 아래쪽 먼지구덩이에서 [키리냐가]를 끄집어냈다. 표지가 낡아 구겨지고 먼지가 뽀얗다. 점원이 민망한 표정으로 내게 책을 내주었다. "오래된 책이라 먼지가 좀 쌓였네요." 오래되어서 색깔도 누렇게 변했지만 뭐가 어떠랴. 이런 걸 득템.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두권을 다시 한번 읽었다. 책을 덮으니 새벽 2시 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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